유치원은 워낙 많고, 비슷비슷한 것 같고... 그 중에서도 어떤 유치원(또는 어린이집)을 선택해야할지 부모의 입장에서 참으로 곤란하기도 하실 겁니다. 상담을 해보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이 아니시라면 모두 이러한 고민에 대한 질문들이거든요.  

 

그렇다면 비교해 보고 좋은 유치원을 선택해야 될텐데요. 그럼 어떤 유치원이 좋은 유치원일까요?  유치원 교사인 제가 좋은 유치원 고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물론 오롯이 저의 생각이오니 오해하시는 일 없으시길...



첫째, 아이를 위한 교육? 부모 보기 좋으라고 하는 교육?

 

가장 우선으로 보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곳이 아이를 중심에 둔 교육보다는 학부모들의 입맛에 맞추어 보기만 그럴싸하게 유혹하는 곳이 많이 있거든요. 유치원은 아이가 다니는 곳이지 부모가 다니는 곳이 아닙니다.

 

부모가 일을하기 때문에, 사정상 부모가 못해주기 때문에 '부모를 대신하여 유치원이 모든 것을 해준다'라고 말하는 곳도 많습니다. 


영어, 바이올린. 발레, 한글익히기, 수학에 구구단까지, 한자, 피아노, 미술, 골프 그 짧은 시간에 아주 많은 것을 주입시키려 합니다. 그 한정된 시간에 어찌 그리 많을 것을 가르칠 수 있을까? 부모는 의심해 보아야합니다.

 

또 배워주는 것이 많다라고 하는 것에는 결과물이 따라 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했던 것들을 파일에 차곡차곡 담아 활동집이라든지 뭐 갖가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통 상담할 때 그런 것들을 보여줍니다.) 활동집을 보면 기가 막힐만큼 잘한 것이 많고, 양도 많습니다. 이걸 우리 아이들이 진정 자기들 손으로 다한걸까요? 만약 정말 다했다면요?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을 해보아야 합니다.


성과물이 많다고 이야기 하는 유치원은 의심해 보아야합니다. 성과물이 많으면 많을 수록 교사는 하기 싫은 아이도 억지로 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과만이 잘했는지 못했는지 그리고 교육을 하였는지 안하였는지 판가름을 해주기 때문이죠. 그럼 교사는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는 아이에게가고, 또 아이를 야단치게되고 악순환입니다.

 

이것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일까요? 부모들을 안심 시키기 위해 하는 교육일까요? 과연 아이를 혹사 시키지 않고 아이가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인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둘째, 교육철학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유치원마다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겠다, 이렇게 키우겠다'하는 '어린이 상'이 있을 겁니다. 현재 유치원 아이들의 발달에 적합한 것인지. 초등학교를 준비하기 위한 조기교육에 필요한 어린이 상인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뜬 구름만 잡는 말인지, 구체적인지도 보아야합니다. '어린이 상'에 맞추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말은 그럴싸하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것은 프로그램을 찬찬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교육 철학도 위 첫번 째 조건에 부합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이의 입장에서의 교육철학이어야지 어른들의 입장에서의 교육철학이 되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교육 속에 그 철학이 녹아들어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교육 시키겠다는 철학도 없다면 그냥 돈벌이 사업장에 불과하겠죠. 



셋째, 교사가 정말 중요하다!


또 중요한 것은 교사입니다. 유아교사 자격증 있다고 교사자격을 갖추고 있고 훌륭하다 말 할 수 없습니다. 자격증이 있어도 교사답지 못한 사람도 있고, 자격증이 없어도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분들이 있습니다. 유아교사 자격증이 모든 것을 판가름해 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편견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물론 유치원은 자격증이 없다면 선생을 할 수 없겠지만요) 그러니 자격증을 떠나 이야기 해보자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판가름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을 위해 공부를 하는 교사인지 아닌지 알아보아야합니다. 그건 보통 유치원 철학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 맞추어진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면 교사도 그럴겁니다. 아니라면 그런 곳에서 일하지 않겠지요. 


그런데 공부도 공부 나름입니다. 기술에 관련된 공부가 아닌 교사의 내면과 삶을 풍부하게 하는 공부를 하는지 보아야합니다. 종이접기에 구연동화에 손유희와 같은 건 누구나 합니다. 


그런거 말고 사물을 바라보는 눈, 세상을 바라보는 눈, 역사적 소양과 풍부한 상상력은 책을 읽거나 삶을 통해 경험해보지 않으면 생겨나지 않습니다.  


공부를 하며 내공을 갈고 닦는 교사라야 합니다. 아이는 말로하는 교육보다 부모의 행동, 교사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말 보다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는 교사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사의 뒷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넷째, 궁전 같은 유치원에 넘어가지 말자! 그림의 떡일 뿐!


요즘 유치원은 하나 같이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건물도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궁전 같은 곳부터 대저택 같은 곳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찌 그리 이쁘게도 꾸며 놓았는지 그런 곳을 보면 돈이 얼마나 들었을까? 빚은 얼마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너무 솔직했나요?) 교실에 가보면 교구도 정말 풍부합니다. 한눈에 뿅~갈 만한 곳 정말 많습니다. 


이쁘게 꾸며진 인테리어 장식품들, 값비싼 교구들, 과연 아이들이 맘 놓고 만질 수 있을까요? 더럽히거나 깨트리거나 망가트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혼나는 빈도를 높여주는 것 밖에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값비싼 교구들, 그런 것은 아무때나 자유롭게 만질 수 없습니다. 이건 안돼! 저건 안돼! 정말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20여명이 넘는 아이들이 북적대는 교실에서 늘 가지런하게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는 유치원 교구 과연 어떻게 그런일이 가능할까요? 저도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생활하지만 정말 의문 스럽습니다.

 

아이들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궁금한 것은 손으로 직접 만지는 것이 아이들의 본능이고 정상적인 발달 단계의 행동일탠테 어찌 그 이쁜 것들을 유지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교구가 많다고 다 좋을 걸까요? 장난감이 많다고 다 좋은 걸까요? 그런 것들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죽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여야 심심해야 새로운 놀이가 일어나고 상상력이 발휘되고 창의성이 길러집니다. 그러면서 친구와 사귈줄 알게 되고 사회성도 길러집니다. 장난감과 교구가 적어야 아이들은 친구와 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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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세 돌이 지나면 움직임에 변화가 생긴다.

만 3세까지 다양 한 움직임을 익힌 후,4~7세에 여러 가지 움직임이 결합된다.

아이가 만 3세 이후부터 특히 좋아하는 놀이가 신체놀이다.

엄마 놀이,유치원놀이,병원놀이,학교놀이 등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따라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언어적·신체적 발달 단계를 밟아간다.

만 5세로 접어들면서 신체적 발달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근육의 힘과 조절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아이의 소근육과 대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은 많다.

먼저 소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는 운동을 보면,만 3세 아이에겐 신문지를 구기도록 해 본다.

신문지 한 장을 주고 팔을 곧게 앞으로 편 채,한 손으로 신문지를 구기도록 한 뒤 다음에는 두 손으로 해 보게 한다.

만 4~5세 아이에겐 실을 주고 간단한 매듭을 만들게 하는 것 등을 권하고 만 6세 아이에겐 분필로 바닥에 1.5~2m 정도 직선을 긋고 그 선을 따라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발을 밀고 나가도록 해 본다.

아이의 대근육 운동에는 한 발 들고 뛰기가 가장 좋다.

처음에는 제자리에서, 다음에는 조금씩 앞으로 나가면서 깡충깡충 뛰게 한다.

한번에 20번씩 하면 적당하다.

대근육 운동이라고 무조건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은 건 아니다.

보통 하루에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바닥에 고무줄이나 나일 론 줄을 곧게 펴고 밧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줄 위에 쪼그려 앉거 나 한 발로 서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는 되도록 많이 움직이고 노는 것이 좋다.

아이들 대부분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모가 따로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아도 잘 논다.

시간이 된다면 동네 놀이터나 수영장,놀이동산에 서 마음껏 뛰어다니고 놀게 해주면 된다.

이때 아이가 다른 아이 들과 함께 어울려 신체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아이들은 또래끼리 같이 놀면서 움직임을 모방하고 배운다.

만 5~6세가 되면 아이에게 자전거 타기를 가르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의 발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꼭 이 시기를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독일 마부르크대학의 홀거 프롭스트 교수는 만 5 세 이전의 아이에게 자전거 타기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타면 곡선 코스를 돌 때 잘못된 운동 유형을 습득할 수 있어 나중에 보조 바퀴를 떼면 자전거 타기가 어렵다고 한다.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싶어하는데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면, 페달을 떼어내고 자전거 의자에 앉아 페달 대신 어른이 앞에서 자전거를 끄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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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사용한다.

언어발달의 기초는 다양한 소리를 기억하는 것이다.

동물 울음소리를 흉내내거나 생활속에서 접할 수 있는 사이렌소리, 자동차 소리 등을 수시로 들려주나.

의성어, 의태어는 아기의 흥미를 자극해서 말하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 사물의 이름을 반복해서 들려준다.

아기가 관심을 보이는 물건이나 아기에게 친숙한 물건의 이름을 정확한 단어로 반복해서 말해준다.

실물을 보여주고 만지게 하면 기억이 더 잘 된다.

"저건 뭐지?" 하고 물은 후 "아, 컵이구나."라고 답해주면서 물을 담아서 스스로 마시게 한다.


▣ 천천히 높은 톤으로 정확한 발음으로 말한다.

빠르게 말하면 아기가 알아듣기 히들어 말을 배우는 시기가 늦어진다.

정확하게 천천히 말해주면 단어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또, 높은 톤으로 말하면 아기가 더욱 흥미를 느낀다.

아기가 어떤 사물을 가리키며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을 할 때는 엄마가 정확한 발음을 들려 주도록 한다.


▣ 엄마의 입술 움직임을 보여준다.

말을 걸때는 아기의 정면에서 아기의 눈을 쳐다보며 입 동작을 크게 해서 입 모양을 정확히 보여준다.


▣ 말의 느낌과 생각을 가르친다.

사물의 정확한 발음뿐만 아니라, 사물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대화하면 아기는 사물과 그 사물의 느낌을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 기다리면서 아기의 말을 유도한다.

아기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가리키거나 표현할 때까지 기다린다.

우유를 달라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라고 하거나 나름대로 표현을 하면 "그래, 우유 먹을까?"라고 정확한 단어를 들려주면서 아기가 발음을 따라하도록 유도한다.


▣ 아기 말에 귀기울인다.

이 시기 아기들은 주위 사람에게 관심을 끌고 싶어하므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라도 귀기울여 들어주고 대꾸해 주면 빨리 말을 배운다.


▣ 칭찬해준다.

엄마의 말을 따라하거나 흉내낼때 바로 칭찬해주면 아기는 더욱 자극이 되어 언어발달이 빨라진다.

엄마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말벗이자, 말을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아기에게 단어나 문장을 가르친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서 언어의 느낌을 전달하고, 연관되는 사물이나 행동을 보여주고, 정확한 발음을 들려주며 말하는 것의 즐거움을 맛보인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엄마와의 대화에서 말하는 것의 재미를 느끼고 모방하려는 심리가 자극될 때, 아기의 언어는 빠르게 발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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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렸을 때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주면서 키운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도 확실히 다릅니다.

어린 시기를 잘 보낸 아이들은 독서 생활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일을 소홀히 하며 키운 아이들은 아무래도 책에 취미를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독서는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습관처럼 책을 읽게 하려면 어린 시절에 하루도 빠뜨리지 말고 책을 읽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렸을 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들의 마음에 저축을 해두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은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어 보이지만 아이들 마음속에 저축이 되어 있다가 살면서 지혜가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책 읽기에 기본 바탕이 되는 어휘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보면 많은 어휘들을 저장해 두었다가 어느 순간에 말문이 터지면서 언제 그 많은 말들을 알아두었나 싶을 정도로 마구 쏟아내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또한 어려서 책을 읽어주면 듣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독서는 읽는 것만 중요한 것처럼 생각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듣는 독서입니다.

듣는 힘이 있어야 나중에 읽는 힘도 커지고 쓰는 힘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즉, 듣기 활동은 읽기나 말하기, 쓰기 활동을 위한 기초 언어훈련이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측면도 아주 중요하지요.

아이들의 감정은 아직 분화가 덜 되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책 속에서 펼쳐지는 세상은 환상을 체험하게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부모가 펼쳐 보여주는 책을 보며, 귓전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은 자기 나름대로 상상의 세계를 여행합니다.

이 상상력이야말로 모든 사고력의 근원이 되는 중요한 능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아직 선악의 개념이 뚜렷하게 서 있지 못합니다.

책을 볼 때 거의 모든 아이들은 착한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는데 착한 사람이 마지막에는 결국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읽으며 선악에 대한 판단 개념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며, 인성이나 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는 기본적이 교육이 됩니다.

더불어 책을 읽으면 좋아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책이란 정말 좋은 것이구나’ 하는 무언의 교훈도 얻게 되며, 책을 읽어주고 듣는 동안의 정서적인 체험은 아이들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런 안정된 정서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아주 자명한 일이지요.


그러면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어린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우선 독서 환경을 조성하는 일입니다.

집안 곳곳을 책으로 장식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거실이나 소파 위, 식탁 위에도 언제든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도록 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장도 어느 한 곳에 고급스럽게 세워 두는 것보다는 작은 책장을 여러 개 마련하여 눈을 돌리면 책이 눈에 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실에도 책 한 권 두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물론 화장실에서 너무 오랜 시간 책을 보다가 변비가 생기는 일은 막아야겠지요.

두 번째는 아이들이 읽은 책을 그대로 보관하는 일입니다.

흔히 상급학교에 들어가면 어릴 때 보던 책은 필요가 없어졌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남에게 인심 쓰듯 주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책은 언제 어느 때 보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고 얻을 수 있는 교훈도 다양합니다.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아이들이 본 책을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를 확장시키지만 잘못된 질문은 오히려 아이들의 사고를 축소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복되는 똑같은 질문으로 아이들을 괴롭히지 말아야 합니다.

잘 읽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욕심에 시시콜콜 내용에 대해 질문하다보면 심항 경우에 읽고 난 후에 쏟아질 질문에 두려움을 느껴서 책 읽기를 기피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읽고 나서 자기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만 만들어 주면 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십시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하루도 거르지 말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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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운 일곱 살, 미운 두 살’ 생떼가 심한 아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맞벌이 부부인 김씨의 아들 응석이(3세ㆍ가명)는 낮 동안에 할머니가 보살펴 주면서 생떼가 늘었다.

할머니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받아줬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응석이가 원하는 게 많아질 수록 떼를 쓰는 횟수도 늘어만 갔다.

안된다고 하면 고집을 부리거나 큰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집어 던지는 과격한 행동까지 보였다.

울고 떼를 쓰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응석이 때문에 김씨 부부와 할머니는 심한 마음고생을 하다 결국 소아정신과를 찾게 됐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심리학 용어로 ‘분노발작’이라 한다.

분노 발작은 생후 만 1세에서 4세 사이의 어린 아동들이 흔히 보이는 분노 감정에 대한 정상 반응이며, 자신의 자유 의지와 독립을 지키려는 가장 원시적인 의사 표시 행동이다.


분노발작은 걸음마기 아동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배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출생 후 첫 1년 동안 부모의 전적인 보살핌을 받으며 울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었던 아이에게 어느 날부터 시작된 부모의 ‘안돼’라는 거절과 통제에 당황스러움과 함께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분노발작이 문제가 되는 것은 5세가 넘어서도 어른에 대한 반항과 무례함으로 이어져 청소년기 비행의 원인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


부모들의 적절한 대처방안에는 아이들 행동의 의미를 부모가 이해하고, 분노 발작을 지속시키거나 강화 시키는 부모의 반응을 수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어린 연령의 아동들에게 지루함, 피곤함, 배고픔, 질병 등은 좌절에 대한 아동의 인내심을 떨어뜨려 분노 발작을 보이기 쉽다.

부모가 평정을 잃고 분노 폭발이나 감정적 체벌을 할 경우, 아동에게 분노 발작의 또 다른 행동 모델이 되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돼 아동의 자긍심 발달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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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육 발달 놀이는 아이의 두뇌 발달 뿐 아니라 눈과 손의 협응력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소근육 발달에 좋은 재미있고 똑똑한 장난감을 소개한다.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길러준다!! 소근육 발달에 좋은 장난감 20


인지력 높여주는 쌓고 부수는 놀잇감




01. 블록을 분류하고 쌓아가면서 높이, 깊이, 크기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02. 다양한 모양의 도형 맞추기와 쌓기를 통해 도형 인지력을 키울 수 있다. 
03. 자연블록과 칼라블록으로 이루어진 제품.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04. 링을 쌓으면서 눈과 손의 협응력을 키워주는 장난감. 링을 다 쌓으면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05. 소근육 발달 뿐 아니라 색과 형태의 분별력, 수학능력 등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도미노. 



인지력 높여주는 쌓고 부수는 놀잇감




06. 여러 가지 김밥 재료를 만들 수 있는 틀과 칼라밀 등으로 이뤄진 소꿉놀이. 
07. 6장의 그림을 만들 수 있는 큐빅퍼즐. 완성된 그림을 볼 수 있는 책자가 들어있다. 
08. 폭신폭신 두꺼운 동그란 퍼즐. 아이들 놀이방에 깔아줘도 좋다. 
09. 목각 케이스 안에 총 18ps로 구성된 4가지 모양의 퍼즐이 들어있다. 
10. 지구본 모양의 퍼즐로 평면에서 즐길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성취감 높여주는 형태 놀잇감




01. 시소와 움직이는 구슬들이 들어있어 소근육 발달에 좋다. 
02. 블록을 모양에 맞게 상자에 넣으면서 구별 능력을 키울 수 있다. 
03. 기린의 머리로 블록을 넣으면 재미있는 소리가 나는 제품. 
04. 5가지 쿠키를 단지에 끼워 넣으면 해당하는 숫자와 알파벳을 말하는 제품.
05. 달팽이 등에 있는 구멍에 같은 모양의 블록이 들어가면 멜로디가 흘러나와 청각 발달에 좋다.


인과관계를 이해시키는 모양 찾기 놀잇감



01. 크기, 색, 무게가 다른 선인장 잎을 나무에 끼우면서 균형감각을 익힐 수 있는 제품. 
02. 동물 모양의 구슬꿰기. 순서대로 끼우면서 자연스럽게 색깔, 사물, 수에 대한 개념을 알아간다.
03. 소근육, 눈과 손의 협응력을 발달시키는 대표적인 장난감 롤러코스터.
04. 6마리의 원숭이를 나무에 걸어 균형을 맞추는 장난감. 수학과 무게에 관한 사고력을 키워준다.
05. 선명한 색의 원목 신발. 아이가 직접 신발 끈을 묶고 풀어보면서 손가락 신경을 발달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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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많이 읽어주는 엄마 밑에 말 잘하는 아이 난다’

무릎 위에 앉아 듣는 엄마의 낭랑한 책 읽어주는 소리만큼 포근하고 평화로운 건 없다.

하지만 서점 유아책 코너에 있는 수많은 그림책 중 아이에게 적당한 것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다.

‘그림책 육아 어떻게 시작할까?’의 저자 문윤희씨와 함께 아이 연령별 그림책 선택요령을 알아본다.


생후 3개월 무렵 아이는 시각이 발달하는 때이므로 굵은 선으로 단순하게 윤곽 처리한 그림이나 도형이 그려진 그림책을 선택한다.

까꿍놀이나 신체놀이에 관심을 갖는 6개월 땐 아기체조나 다양한 의성ㆍ의태어가 들어간것을 보여준다.

돌 지나 3살까지의 아이는 이름을 말하고 짧은 대화를 나누며 수를 셀 수있는 시기.

옷입기, 밥먹기 등 생활습관 그림책을 읽어줘 아이가 풍부한어휘를 익히게 한다.

숫자 그림책도 좋다.

네 살부터 여섯 살까지는 그림책 고르기가 한결 쉽다.

호불호의 개념이 뚜렷해지고,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에서 친구들을 사귀며 세상에 대한 관심이새록새록 솟아나면서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리기 때문.

젖니가 빠질 무렵엔 치아에 관한 책,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 궁금해 하면 성교육 그림책,스토리가 있는 재미난 책을 원할 땐 전래동화 그림책을 사준다.

또한 여섯 살은 어휘력이 풍부해지는 시기이므로 아이가 한글을 읽고 쓸줄 안다면 영어그림책을 골라줘 책 읽기의 색다른 맛을 보여줘도 좋다.

단순한 단어와 리듬감 있는 글이 반복되는 오디오북 영어책을 고른다.

발음에 대한 부담은 오디오북에 떠넘기면 된다.

컴퓨터게임이나 오락에 빠져드는 일곱 살부터는 종이책 외에 그림책 비디오나 CD롬을 보여주면 흥미를끌 수 있다.

아이의 그림책 읽기를 망치는 건 엄마 욕심이다. 아이 수준에 맞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책 읽어줄 때는 수시로 아이 반응을 살피고 의성ㆍ의태어가 들어간 리듬감 있는 문장은 그 묘미를 살려서 실감나게 읽어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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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질문이라고 해도 연령별 지적 능력이나 개인적인 취향 등에 따라서 대답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

3세 아이에게 너무 어렵게 설명해주거나,반대로 5~6세아이에게 너무 단순하고 쉽게 대답해주면 아이는 질문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3~4세 아이의 특징 

제1질문기에 속하는 시기로,이때의 아이는 “이게 뭐야?”를 귀찮도록 묻고 또 묻는다.

이 시기의 아이는 상상력과 호기심이 강해서 무엇이든 흥미를 보이고 즉흥적인 질문을 많이 하는데,

대부분 사물의 이름을 묻는 정도이다.

여러 가지 지식은 있지만,아직 충분히 이해되지 않아서 한번 무서운 경험을 하면 그 다음엔 이유도 없이 겁을 낸다.

졸음,배고픔 등 자신의 몸이 괴로운 상태에 있으면 참지 못하고 바로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낸다.

조금만 참으면 자신의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는 인내심을 갖지 못하는 것.

아직은 생각이 단순해서 질문을 할 때 간단히 대답해주지 않으면 더 이상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이해도할수없다.


5~6세 아이의 특징 

제2질문기에 속하는 이 시기는 이전보다 사고력이 심화되어 생각하는 것이 다소 복잡해진다.

한 장의 그림을 보여주면 3~4세 아이는 ‘아기 ’‘파랗다 ’등 단편적으로만 설명하는데,

이 시기에는 ‘파란 바다에 배가 떠 있다 ’‘아기가 울고 있다 ’등 몇 가지 상황을 연결해서 설명할 줄 알게 된다.

통합적인 지능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어른의 잘잘못을 논리적으로 따지려고 들고, 말만 많이 하는 이전 시기에 비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의 질문에 단답형으로 대답하면 아이는 불만족스러워한다.

‘왜 ’‘어떻게 ’등 원인과 결과를 궁금해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대답해주는 것이 좋다.


똑같은 질문이라도 나이에 따라 달라져요 

[질문] “죽는것은자는거야? 


3~4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그래!죽으면 자는 것과 같은 모습이란다.” 

→ 3~4세 아이에게 죽음에 대해서 정확한 설명을 해주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아이 나름대로 이해한 것에 대해 공감해주는 정도면 된다.

더 정확하게 설명해도 아이는 알아듣기 어렵다.


5~6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사람이나 동물,식물 등 모두 늙으면 죽는단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한번 태어나면 죽게 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거야.

착한 사람은 죽어도 ‘천국이라는 좋은 나라에서 영원히 산다 ’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 죽음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서 공포심을 갖지 않도록 긍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 “남자하고 여자는 어디가 달라?” 


3~4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다르다고 느꼈니? 우리 함께 다른 점을 찾아볼까?그래,머리 길이도 다르고,남자가 키도 더 크고 발도 더 크구나. 또 남자는 수염이 나지.” 

→ 아이가 겉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차이점만 짚어주면 된다.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 다른 면까지 일일이 거론할 필요는 없다.


5~6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너는 무엇이 다르다고 느꼈니?머리 길이,옷차림, 목소리,수염 … 그래, 여자는 아기를 낳고 남자는 아기를 못 낳지?

몸의 부분부분 다른 점도 있고 … 남자는 힘이 세서 무거운 물건을 나를 수도 있어. 그리고 여자를 보호해주기도 하지.” 

→ 겉으로 단순하게 드러나는 차이점뿐만 아니라 생각을 해서 판단할 수 있는 일의 차이점이나 힘의 차이점까지도 설명해줄 수 있다.

   성적인 기능의 차이도 설명해주어도 무방하다.


[질문] “해는 왜 지는 거야?” 


3~4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너도 밤이 되면 집에 들어가서 자지?해도 밤이 되 면 산 저쪽으로 가서 쉬는 거야.” 

→ 3~4세 아이에게는 자연의 법칙을 굳이 과학적으로 설명해줄 필요가 없다.사람에 비유해서 설명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5~6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이웃 나라를 비춰주러 간 것이란다.” 

→ 과학적인 대답이기도 하면서 너무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지구의 자전과 공전 등을 설명하면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3~4세 아이에게 말하듯 대답하면 아이는 절대 믿지 않는다.

   

[질문] “산타클로스는 정말 와?” 


3~4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그럼,착한 일을 많이 하는 아이에게는 양말 속에 선물을 잔뜩 넣어주고 가신단다.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와서 네가 잠이 들었을때 살그머니 선물을 두고 가시지.

 그러나 잠을 자지 않으면 절대 안 오신단다.” 

→ 상상력이 풍부하고 현실과 공상을 정확하게 구별하지 않기 때문에,산타클로스의 존재를 그대로 믿어버린다.

   산타클로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다.행복한 꿈을 꾸는 것이 정서적으로 더 이롭기 때문이다.


5~6세 아이에게 적당한 대답 

“선물이라는 것은 옳은 일을 많이 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산타 할아버지가 계신다면 아마도 그런 아이에게만 선물을 주시겠지.” 

→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아이에게 진짜로 있다고 강조하는듯한 대답은 좋지 않다.

   산타 할아버지는 사랑과 은혜를 베풀자는 마음에서 비롯된 가공 인물이라는 점을 아이는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하므로,의미 위주로 설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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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그 아이는 왜 친구가 없었을까 어린이가 가족을 떠나 처음 만나게 되는 사회적 세계가 친구다.

부모나 형제 간의 상호작용과는 확실히 다른 관계인 것이다.

어린이가 친구를 쉽게 잘 사귀느냐 못 사귀느냐는 어린이의 기질·신체·언어·정서·인지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렸을 때 또래들과 어울리는 태도나 행동은 어른이 될 때까지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는 어렸을 적 친구관계의 중요성을 잘 드러내 준다.

어린이들은 또래와 상호작용하면서 대인관계의 기술도 익히고 자아 정체감의 형성에도 도움을 받는다.

좋은 친구를 둔 아이들의 자아 개념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긍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친구를 잘 사귀는 아이들은 친구가 하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며 갈등이 생겼을 때도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상대방을 잘 설득해 해결한다.

그러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또래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거나 사회적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친구가 없는 아이들이 또래와 적절하게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하려면 부모나 교사의 개입이 필요하다.

여기서 책의 역할도 중요해진다.

그리고 친구와의 문제를 다루는 독서치료는 집단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럴 때는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이 많으므로 직접 책을 읽은 후 여러 활동을 친구들과 어울려 해보게 하는 것이 유익하다.

이런 기회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주는 방법으로는 문학작품을 통한 독서치료가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지금까지 독서치료 자료로 사용된 그림책이나 동화는 사실적인 이야기를 다룬 것이 많았다.


그러나 환상적인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도 훌륭한 독서치료 자료가 된다.

예를 들면 『나 친구 안 사귈래』는 새로 이사 온 로베르트가 친구가 없어 심심해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다가 방에서 벽지의 정글처럼 생긴 모양에서 가상의 친구 트르베로를 만든다.

로베르트의 이름을 거꾸로 한 것도 다른 재미를 주는데, 그 친구와 역할을 바꿔가며 친하게 놀게 된다.

학교에 간 지 3주나 되었는데도 친구 하나 제대로 못 사귀었지만 왠지 시몬네라는 여자아이가 맘에 든다.

그러나 그 아이는 반에서 가장 힘이 센 남자 아이 프랭크의 친구처럼 보인다.

그 과정에서 로베르트는 프랭크와 싸워 시몬네의 목도리를 빼앗아주면서 일이 잘 풀리고, 둘은 집에 가서 함께 노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제 로베르트는 정글 속의 친구를 지운다.

가상의 친구가 더 이상 필요없어진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책 속의 환상적인 요소에 빠지는 것을 걱정한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도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책을 보는 동안이나마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오히려 위안을 얻는다.

친구로부터 따돌림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책도 많은데 그중 『불꽃머리 프리데리케』는 빨간 머리와 뚱뚱한 외모 때문에 친구에게 놀림을 당하는 이야기를 그린 동화로 환상적인 요소가 많다.

사실 프리데리케를 유일하게 이해해 주고 위로해 주는 우체부 아저씨는 색맹이며 결국엔 그 부부와 고양이와 이모와 함께 마법을 써서 현실세계를 탈출하는 것으로 끝난다.

다분히 현실도피적인 결말로 끝나는데 이 책도 책을 읽은 후의 질문과 활동이 중요하다.

주인공이 마법의 나라로 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이런 질문은 책 속의 내용과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보게 함으로써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모색하게 하고 따돌림당하는 사람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따돌림을 다룬 책 중에 『모르는 척』은 흑백 그림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하고 있다.

따돌림당하고 있는 친구를 보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 친구의 입장과 따돌림시키는 아이 역시 다른 집단에서는 따돌림당하고 있다는 설정, 따돌림당하고 있던 아이가 결국은 공공연한 학예회 장소에서 연극의 한 장면처럼 보이도록 하면서 멋지게 보복하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긴박감과 동시에 설득력을 준다.

이 내용도 읽은 후의 질문과 활동이 중요하다.

모른 척해야 하는 주인공의 입장, 따돌림당하고 있는 아이의 심정, 다른 곳에서 따돌림당하고 있는 아이가 누군가를 따돌림시켰을 때의 심정, 마지막 졸업식 때 모른 척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용기있게 말하던 주인공의 태도에 대한 느낌 등을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친구의 부당한 요구에 대해 “아니야”라고 거절할 수 있는 방법도 단계적으로 시연해 보도록 적극 권하는 것이 좋다.

‘왕따’에 관한 책의 대부분이 전학하거나 졸업하는 걸로 끝나고 있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 경우에도 전학을 선택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토의하고 어른들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일을 잘 해결하지 못한 경험은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과감히 개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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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 돋우는 아이

2014. 2. 5. 11:19

아이가 자랄 때 부모가 적절한 시기에 아이에게 자기 통제권을 주거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아이는 자신을 찾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치열한 투쟁을 벌이게 된다.

수완이(가명)는 5세 남자아이다.

엄마에게 지나치게 반항적이고 쉴새 없이 화를 돋우는 행동을 한다고 했다.

유치원에 가려면 매번 신발 끈을 다시 매달라고 요구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바탕 떼를 써 엄마를 애먹이곤 한다고 했다.

수완이는 진료실에 들어와서도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놀잇감을 엎지르고 어질러 놓고,심지어는 창밖으로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흘끗흘끗 눈치를 보면서 자기 행동이 어디까지 허용될지 시험하고 있었다.

한편 수완이 엄마는 엄마대로 매번 진료 때마다 그동안 있었던 아이의 문제를 깨알 같은 글씨로 몇 장씩 메모해 사소한 것까지 빠짐없이 보고했다.

그냥 보기에도 아이와 엄마의 행동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완이에게는 선천적 약시라는 또다른 문제가 있었는데,안경을 써도 교정시력이 0.2 정도라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수완이 엄마는 아이가 시력 때문에 사고를 당하거나 다치지 않을까 불안해 했다.

이렇게 지나치게 노심초사하다보니 아이의 행동을 사사건건 통제했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면 엄마가 대신하거나 나서게 됐고,결과적으로 아이는 자율성을 침해받게 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이런 침범에 대해 수완이는 반항과 고집으로 반응했다.

아이의 반항이 이해되지 않는 엄마는 아이가 엄마의 권위에 도전한다고 아이를 잡아 보려고만 했던 것이다.

수완이는 치료를 시작하고도 한동안 첫시간에 했던 행동을 반복했다.

자신이 지배당하느냐,혹은 치료자를 지배하느냐를 놓고 심각한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하지만 치료실에서는 꼭 지켜야 할 몇가지 규칙 외에는 대부분 허용이 되었고,수완이에게 맘껏 자기 ‘힘’을 발휘하도록 하면서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게 해 보았다.

엄마에게 통제만 당하던 수완이에게는 자신에게 통제권이 주어지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런 일을 몇달 계속했더니 수완이에게는 더이상 엄마와 파워게임을 벌이는 일이 의미가 없어졌다.

일부러 엄마를 화나게 할 이유도 이제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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