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일곱 살, 미운 두 살’ 생떼가 심한 아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맞벌이 부부인 김씨의 아들 응석이(3세ㆍ가명)는 낮 동안에 할머니가 보살펴 주면서 생떼가 늘었다.
할머니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받아줬기 때문이다.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면서 응석이가 원하는 게 많아질 수록 떼를 쓰는 횟수도 늘어만 갔다.
안된다고 하면 고집을 부리거나 큰 소리를 지르며 물건을 집어 던지는 과격한 행동까지 보였다.
울고 떼를 쓰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응석이 때문에 김씨 부부와 할머니는 심한 마음고생을 하다 결국 소아정신과를 찾게 됐다.
아이들의 이런 행동을 심리학 용어로 ‘분노발작’이라 한다.
분노 발작은 생후 만 1세에서 4세 사이의 어린 아동들이 흔히 보이는 분노 감정에 대한 정상 반응이며, 자신의 자유 의지와 독립을 지키려는 가장 원시적인 의사 표시 행동이다.
분노발작은 걸음마기 아동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배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출생 후 첫 1년 동안 부모의 전적인 보살핌을 받으며 울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었던 아이에게 어느 날부터 시작된 부모의 ‘안돼’라는 거절과 통제에 당황스러움과 함께 심한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분노발작이 문제가 되는 것은 5세가 넘어서도 어른에 대한 반항과 무례함으로 이어져 청소년기 비행의 원인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
부모들의 적절한 대처방안에는 아이들 행동의 의미를 부모가 이해하고, 분노 발작을 지속시키거나 강화 시키는 부모의 반응을 수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어린 연령의 아동들에게 지루함, 피곤함, 배고픔, 질병 등은 좌절에 대한 아동의 인내심을 떨어뜨려 분노 발작을 보이기 쉽다.
부모가 평정을 잃고 분노 폭발이나 감정적 체벌을 할 경우, 아동에게 분노 발작의 또 다른 행동 모델이 되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돼 아동의 자긍심 발달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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