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어의들이 임금님의 변을 따로 살피었다고 한다. 이처럼 변의 상태는 한 사람의 건강상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줄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아기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아기의 변을 보고 현재 아기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다양한 정보들을 알수 있다. 우선 변을 관찰하는 기본은 아기가 평소에 어떤 변을 누고 있는가를 알아두는 것이다. 아기의 변상태와 모양은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기가 황금색변을 보는 것만이 좋은 것으로 알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 아기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기의 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1. 변을 보는 횟수와 간격
모유를 먹는 아기는 대게 변을 자주 보지만, 생후 첫 일주일동안 모유의 양이 늘때까지는 변을 보는 횟수가 적은 것이 보통이다. 생후 첫날은 하루에 한번 변을 보고, 2-3일에는 2회정도 5-7일정도에는 3회의 변을 벼는 것도 이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5-7일경이 되면 3-4회이상의 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며 이 정도로 변을 보지 않으면 젖을 적게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개인차는 있지만 이유식 개시전에는 모유를 먹는 아기는 하루 3-4회 많으면 5-6회, 분유를 먹는 아기의 경우는 1-2회 적으면 2-3일에 한번 정도이며, 혼합수유시에는 그 중간정도이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횟수가 갑자기 늘거나 줄기도 하는데, 안정화되면 하루1-2회 또는 2-3일에 1회 정도로 규칙성을 갖게 된다.
2. 태변
출생 직후 태내에서 모여진 흑녹색의 끈적끈적한 장내의 분비물을 배설하게 되는데, 이것을 태변이라고 한다. 대개의 경우 태변은 24시간 내에 배설되는데 2~3일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대변을 24시간 이내에 보지 못하거나 생후 4-5일에도 태변 같은 변을 본다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3. 변의 색깔과 형태
아기의 변은 먹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변은 색깔이 약간 녹색을 띠는 난황색이며, 시큼한 냄새가 나고, 물기가 많으며 부드럽다. 가끔씩 녹변을 보기도 하는데 병이 난 것은 아니다. 배변 횟수가 많아지는 경우는 항문주위가 짓무르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분유를 먹는 아기는 변의 색깔이 좀더 진하고, 더 되고, 냄새가 거의 없다.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이게 되면 어른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황색 및 갈색으로 변하고, 단단해지며 냄새도 진해진다.
4. 아기의 변과 관련된 상황들
1) 갑자기 변을 안보는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변을 보던 아기가 생후 1달정도부터 갑자기 수일간 변을 안 보기도 한다. 그런데, 아기는 잘먹고 잘놀고 기분도 좋아보이면 엄마는 먹어대는데 나오는 것은 없어서 걱정하면서 관장을 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특히 모유에는 6주경부터 카제인이라는 성분이 증가하여 변을 보지않는 기간이 늘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변을보지 않는다고 함부로 관장을 하기보다는 모유를 충분히 먹이면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 일주일만에 변을 보더라도 변이 딱딱하지 않고 별이상이 없으면 변비라고 하지 않는다.
2) 변비가 의심되는 경우
아기에게도 변비가 생길수 있는데, 특히 수유를 줄이고 이유식을 먹으면서 많이 나타난다. 이전보다 간격이 늘어나면서 한번 변을 보면 물기가 없는 딱딱하게 굳은 변을 보고 경우에 따라서는 딱딱한 변으로 인해서 항문주위가 찢겨 피가 나오는 경우에 변비를 의심할수 있다. 이 때에는 다른 약이나 관장보다는 수시로 물을 챙겨서 먹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끓여서 식힌 보리차, 또는 곡분미음 등을 우선적으로 꾸준히 먹이면 대부분 좋아진다.
3) 설사가 의심되는 경우
변이 묽고 걸죽하며 암녹색 혹은 녹색변에 피나 점액이 섞여 있으면 설사이다. 특히 묽은변을 하루 8회 이상 보거나 한 번이라도 항문에서 물이 뿜어나오고, 식욕이 없어 보이며, 보채고 열이 날 때에는 아기와 함께 빨리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해야 한다.
4)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흰색변, 피섞인변, 코같은 것이 많은변, 자장면 같은 색의 변, 토마토 게첩같은 것이 섞여나오는 변 등을 볼때는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때 변을 병원에 가져갈 때는 기저귀째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변의 일부를 채취하거나 본 것을 그냥 말하는 것보다는 이상이 의심되는 변을 싼 기저귀를 봉지에 담아 그대로 가져와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한 진찰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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