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어떤 아이일까?

2013. 9. 4. 11:38

‘영재’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제품명 앞에 ‘영재’를 붙인다.

또 우수한 교사가 아이를 잘 가르친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 학원 등에서 역시 그 이름 앞에 ‘영재’라는 두 글자를 붙인다.

‘영재’라는 단어의 이미지는 이렇듯 ‘무엇인가 남보다 뛰어나고 똑똑하다’는 것이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엄마들은 ‘영재’자만 들어가면 꿈뻑 기가 죽는다.

자신의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에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는 교재를 경쟁적으로 구입하고, 강사진이 뛰어나다는 학원에 줄을 선다.

아이 두뇌 발달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서 먹이고, 임산부는 아이 머리가 좋아진다는 태교에 열중한다.

TV에서 ‘영재’라고 소문난 아이가 등장을 하면 만사를 제치고 뛰어와서 그 프로그램을 시청한다.

내 아이보다 뛰어난 아이, 보통의 많은 아이들보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일까, 부모는 어떻게 저런 똑똑한 아이를 낳고 키웠을까… 모든 것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영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아이의 영재성을 판별하고 싶은 엄마들로 각 영재 교육 기관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정확히 영재가 무엇인지 어떤 아이를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영재의 신화부터 깨져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영재’란 어떤 아이를 일컫는 것일까? 

 가장 쉽게 말하면 그 또래 아이들 중에서 3∼5% 내에 드는 우수한 능력의 소유자들을 말한다.

보통 영재들의 지능지수는 135 전후로 매우 높은 편이다.

영재아는 영유아기부터 보통 아이들과 다른 면들을 많이 보이는데, 그 대표적인 행동 특징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 또래보다 2∼3년 조숙하다 

 영재아들은 일반 또래 아이들보다 지적인 능력이 2∼5년 이상 빠르다.

따라서 대부분 영재아들은 학교 적응에 심각한 문제를 보인다.

다른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영재아는 그 수업이 너무나 시시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딴 짓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학교는 재미없고 유치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시카고의 로욜라 대학에 재학 중인 10세 소년 대학생의 경우는 정상적인 클래스에서 8년 이상 지적 능력이 앞서가는 경우다.

이 아이는 일반 대학생들과 함께 공부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얼마 전 지능지수 157로 화제가 된 영재 정경훈은 수리적 능력이 일반 아이들에 비해서 5년 이상 앞선 경우다.

현재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 스스로 탐구한다 

 영재아들은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서는 푹 빠져버린다.

별자리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그 아이는 별자리에 관련된 모든 책을 찾아서 읽어보고 혼자 연구하고 깨달아 나간다.

부모가 옆에서 하라고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영재아들은 예측불허의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영어 영재로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다섯 살짜리 현수는 특별히 과외지도를 한 적이 없는데 영어를 외국인과 거리낌없이 대화할 정도로 유창하게 구사한다.

또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얼마 전부터 그쪽 분야 책을 탐독하고 있다.

현재 우주 천문에 관련된 지식 수준이 성인에 이르고 있다.

모든 별자리, 우주의 역사 등에 대해서 한국어와 영어로 줄줄이 설명할 수 있을 정도다.


■ 집착력이 매우 강하다 

 영재아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끈질기게 집착한다.

그러나 반대로 자신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갖지 못한다.

선생님이나 부모가 아무리 하라고 강요하고 혼내도 대꾸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은 영재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학 분야에 영재성이 보이는 아이는 수학 시간이 되면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침을 흘려가면서 수업에 몰두한다.

선생님이 당황해하는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국어 시간 등 다른 과목 시간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수학에 관련된 책을 읽다가 선생님께 지적을 당하기도 하고 엎드려 잠을 자기도 한다.

선생님이 책을 보라고 시켜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니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지게 되고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그런 영재아를 난감하게 생각한다.

영재아들의 집착력으로 인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매우 많다.

한 예로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그 분야의 책에 몰입해 있던 아이가 책을 읽다가 불이 난 것을 모르고 큰 사고 위험에 처했던 적도 있었다.

책을 읽는 재미에 빠져 불이 난 것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영재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는 옆에서 크게 불러도 알아듣지 못한다.

음악 영재라고 불리는 서태지의 경우를 들어보자.

그는 학창시절부터 음악에만 오로지 매달렸다.

학교 생활에 취미를 못 붙이고 마침내 자퇴를 한 뒤에 대중음악계에 뛰어들어 대단한 스타가 되었다.


■ 창의력이 뛰어나다 

 영재성은 지능지수가 아니라 창의력 정도에 따라 판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영재들의 창의력은 매우 뛰어나다.

대부분 영재들은 남들이 못하는 특별한 생각을 많이 한다.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아무리 주입해도 영재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기가 납득이 가지 않는데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을 싫어한다.


■ 사회성이 부족하다 

 영재들은 대부분 친구가 별로 없다.

또래 집단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특정한 연예인을 좋아하거나 이성 친구 등에 빠져 있다면 비슷하게 관심을 가져야 또래 관계가 원만히 유지될 수 있다.

그러나 영재들은 그런 부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아이들이 대중 가수에 빠져서 환호성을 지르면 ‘저 아이들은 왜 저러지?’ 하고 이상하게 쳐다보고만 있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을 할 때 그 친구의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기분이 상하지 않게끔 돌려서 말하는 정도의 예의는 갖추어야 소위 사회성 지수가 높다고 한다.

또 이런 능력은 친구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 생활을 할 때도 꼭 필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영재아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걸러서 말하지 못한다.

생각나는 대로 툭 던지듯 말한다.

남이 듣기 좋게 꾸며서 말하거나 돌려서 말할 줄을 모른다.

누가 옆에서 지적해줘도 영재아는 이해를 못한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 도덕성이 강하다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에 대해서 무척 엄격하다.

영재아 중에는 극진한 효자가 많다.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에 대해서 심한 죄책감을 느낀다.

또 사회적으로 누를 끼치는 일에 대해서 참지를 못한다.

슬쩍 쓰레기를 버리거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 등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나이 지긋한 어른이나 말하기 어려운 선생님이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을 하면 바로 지적을 해서 무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좋게 말하면 마음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다고 표현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융통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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