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산모가 급격한 체중증가로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전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도 잠시, 육아와 일상생활 복귀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점차 내 몸을 돌아볼 여유는 없어지고 ‘애 낳으면 다 그렇지`, ‘이건 살이 찐 게 아니라 산후에 나타나는 부기(부종)야` 하며 애써 자신을 위로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산후 6개월 이후에도 체중이 증가한 채로 있다면 산후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증가된 체중은 적어도 출산 후 3-6개월 이내에 임신 이전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생리적 체중조절점이 높게 조정되고 불어난 체중을 자기 몸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비만체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에 따른 체중조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럼 왜 출산 후에는 살이 찌기 쉬운 걸까요? 여기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우선, 출산 후에는 무조건 잘 먹고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산후비만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적당한 산후조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되면 자칫 산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 때문에 많이 먹어야 하고 관절이 약해져 아프니까 잘 움직이지 않고 기운이 너무 없어서 자꾸 눕게 되고… 어쩌면 임신하면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임신 중이나 산후에 잘 쉬는 것 자체보다는 이러한 생활에 이미 익숙해진 산모의 생활습관이 쉽게 바뀌지 않고 산후조리기간 후에도 계속되면서 산후비만을 야기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출산 시 산모의 기혈(氣血)소모로 인해 신진대사가 저하되기 때문에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임신과 분만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모든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모가 섭취한 음식물을 신체 내에서 에너지로 바꿔주는 기능(기화; 氣化) 또한 저하됩니다.
따라서 남는 열량은 결국 지방으로 축적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수분 대사가 잘 되지 않아 부종이 잘 빠지지 않는 것도 산후 체중증가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체내의 수분이 증가하여 부종이 생깁니다.
출산 후에 축적된 수분이 잘 배출되려면 무엇보다 기혈의 순환이 촉진되어야 하는 것인데, 분만으로 기혈소모가 많은데다 갑자기 활동량이 적어지는 산모들의 경우 수액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됩니다.
또한 산후에 어혈(瘀血)이 발생한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가중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산으로 인해 소모된 기혈(氣血)을 보충해주고, 어혈을 제거함으로써 자궁, 질, 비뇨기계통의 빠른 회복을 돕고, 근육, 관절계통의 강화로 산후질환(産後風)을 예방할 수 있는 한의학적 치료가 산후비만 해소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후비만치료는 대체로 산욕기가 지나가는 산후 6~8주 정도가 지난 다음부터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모유수유가 산후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지만, 모유수유를 핑계로 과도한 열량섭취를 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평균적으로 엄마젖 100㎖는 75kcal입니다.
만약 아기에게 하루 700㎖의 젖을 먹인다고 하면 엄마 몸에서 500kcal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셈입니다.
가벼운 한 끼 식사보다도 모자란 열량입니다.
그 이상 섭취하고 있진 않은지 한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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