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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30 지혜롭게 아이를 꾸짖는 법

부모는 아이의 잘못된 버릇을 고치고 싶어서 꾸짖는다. 

하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꾸짖는다면 아이는 반발심이 생기고, 부모와 자식 간에 돌이킬 수 없는 틈이 생긴다. 

그렇다고 꾸짖는 것을 두려워하면? 그것 또한 아이를 망치는 일이다.

아이를 꾸짖을 때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 

첫째는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볼 것, 

둘째는 왜 꾸지람을 듣는지 아이에게 설명해 깨닫게 할 것, 

셋째는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에게 가르칠 것 등이다.


아이를 꾸짖는 데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화가 나서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지금까지의 방식을 곰곰이 되짚어 보고 다음의 방법들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


◆ 아이와 규칙 세우기

잘못된 행동에 대한 기준은 어른이 세웠지 아이가 세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왜 혼이 나야하는지를 모를 때가 많다. 이유도 모른 채 야단맞게 되면 반항심만 키울 뿐이다. 틈 날 때마다 아이에게 일상의 모든 상황과 집안의 위험요소들에 대해 원칙을 말해주자.

예를 들어 이미 난로에 손을 대는 실수를 한 뒤 야단치기보다 난로를 설치할 때부터 아이에게 주의를 준다. 난로에 살짝 손을 대 보게 해서 얼마나 뜨거운지를 느끼게 하고, 화상이나 화재 등 부주의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도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리고 무조건 아이의 행동을 금지하기보다는 다른 대안을 제시하면서 규칙을 정한다. 벽에 낙서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벽에 낙서를 하고 싶을 때에는 엄마와 함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자”고 약속한다.

인지능력이 있는 세살 이상이라면 부모의 이야기를 알아듣는다. 시간이 걸려도 반복해서 얘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칙을 어겼을 때에는 아이도 야단맞는 것에 대해 억울함을 느끼지 않는다.


◆ 옐로카드 주기

규칙을 어겼다고 해서 바로 야단치지 말자. 어른들은 서로의 실수에 대해 관대하면서도 아이들의 실수는 엄하게 다루려는 경향이 있다. 경고를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행동이 빚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을 고장 낸 아이가 있다면 지혜로운 부모는 함부로 만진 것에 대해 야단치기보다는 고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들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아이가 닥칠 위험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준다. 설명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게 좋다. 실제로 텔레비전을 발등에 살짝 올려놨을 때 얼마나 무거운지 느끼게 한다.

굳이 언성 높여 꾸짖지 않아도 아이는 자신의 행동을 저절로 반성하게 된다. 때리거나 엄하게 꾸짖기만 한다면 아이는 겉으로 수긍하는 척하지만 속으로 반항심이 생겨 같은 행동을 반복하기 십상이다.


◆ 꾸짖을 때는 이렇게

그래도 야단을 꼭 쳐야 할 때가 있다. 반복되는 경고에도 잘못을 하는 경우다. 아이는 매를 맞더라도 경고 단계가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이럴 때는 잘못을 한 그 자리에서 단호하면서도 짧게 야단쳐 자신의 잘못을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 뒤로 미루면 아이는 야단맞았다는 억울함만 갖기 쉽다.

꾸짖을 때는 지금 잘못한 점만 얘기한다. “네가 그러니까 예전에도 그릇을 깼지”라거나 “그러다 그릇 또 깬다”며 지금과 무관한 지난 잘못까지 들춰내거나 앞으로 실패할 것까지 꾸짖는다면 아이의 마음속에는 부모에 대한 미움만 생긴다.

그리고 왜 그런 짓을 하면 안 되는가에 대해 아이가 납득할 때까지 끈질기게 말로 설명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대단한 인내심과 시간이 필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이는 되풀이해서 듣는 동안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 “엄마 말 안들을 거야?”라고 아무 설명 없이 무조건 따르라고 다그친다면, 아이는 ‘착한 아이’는 될지언정 판단력과 자주성 있는 인간이 될 수 없다.

자녀 양육 전문가 권오진 단장은 “부득이하게 매를 들어야 한다면 가족이 보는 앞에서 회초리로 맞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서당 훈장처럼 때리기 전에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나열하게 하고 깨닫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약속한 수만큼 회초리를 때린다. 즉흥적으로 주변에 있는 물건이나 손으로 때리면 아이는 부모의 충동적인 행동을 배워 동생에게 그대로 하기도 한다.


◆ 꾸짖은 뒤가 더 중요하다

꾸짖은 뒤에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는 반성을 할 수도, 반항하려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 꾸지람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꾸짖은 사람에 대한 원망, 반항, 버림받을 수 있다는 데 대한 두려움 등의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부모가 호되게 꾸짖은 다음 ‘나몰라라’ 하고 내버려둔다면 아이의 마음속에 싹튼 반항심이나 두려움이 상처로 남아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틈이 생기게 된다. 부모는 반드시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긴장을 풀어주면서 “너를 혼낸 것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라는 교감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에는 유대인 부모들처럼 꼭 안아주거나 함께 슈퍼마켓이나 쇼핑을 가는 방법이 있다. 권오진 단장은 ‘업어주기’를 적극 추천한다. 5∼10분간 아이를 업어주면 아이는 아빠와 마주해야 되는 부담감을 떨치고 아빠와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다. 아빠의 등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부모에 대한 원망이 눈 녹듯 사라진다.

이렇게 아이를 다독거리는 데에는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꾸지람을 들은 뒤에 아이는 대개 자기방으로 들어가 울기 마련이다. 하지만 꾸짖은 직후에 아이 방에 따라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이가 울면서 스스로 반성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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