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풍이란, 한방 서적인 ‘천금방’과 ‘부인대전양방’에서 산후 100일 동안 조리를 잘하지 못하고 찬바람을 쐬어 걸리는 병인데 의사도 고치지 못한다는 말에서 유래됐다.
즉, 임신기간 동안 여성은 여러 가지 몸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 변한 몸이 정상회복을 하기 위해 걸리는 기간(최소 3개월)동안 안정을 취하지 못해 생기는 것이 산후풍이다.
옛날 여성 기준으로 100일 정도이지, 요즘 같은 고령의 허약한 산모들은 이 기간 동안에 회복하기가 힘들 것이다.
고3 수험생이 수능시험 준비를 하며 보약을 먹듯, 산모들도 짧은 기간 동안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직장생활을 무탈히 하기 위해 ‘산후보약’이 필요하다.
산후풍 환자는 온 몸의 관절과 뼈의 시림(냉감), 원인 모를 관절통, 피로, 저림 증상, 진땀 등을 호소한다.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이상, 쉬한증후군, 여성호르몬 이상, 골반골절, 말초 혈액순환 장애, 자율신경계 이상 등의 증상과 비슷하다.
산후 저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보면 대략 5명 중 2명은 호르몬 수치 이상 등의 소견을 보이지만 나머지 3명은 검사 상 정상 소견을 보인다.
산후의 이러한 증상들은 기존 질환으로 인해 나타날 수도 있지만, 단지 기혈허약으로 몸조리를 잘 못해서 나타날 수도 있다.
산후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찔까봐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
산후 보약의 재료는 물론 기혈허약을 보충해주는 좋은 약재들이지만, 그것들은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것들이지, 살을 찌우는 약이 아니다.
체력의 저하는 몸의 순환장애로, 순환장애는 부종으로, 부종이 오래되면 붓기가 빠지지 않아 산후비만을 초래한다.
산후보약은 그런 면에서 붓기를 다스리고, 몸의 ‘습담’으로 인한 관절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약이다.
산후 보약은 그 시기마다, 사람마다 약이 다르다.
산후에 바로 한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유언비어일 뿐, 적절한 진맥과 처방이 이루어진 후에는 한약을 언제든지 복용할 수 있다.
만약,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 상황이면 그것 또한 고려해 한약을 처방받을수 있다.
산후풍은 적절히 관리 받지 못하면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아무리 증상이 있어도 검사 상 정상소견이 나와 꾀병으로 오인받는 경우도 많은데, 이럴 경우 산후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혹시, 산후 붓기를 뺀다고 한여름 대구처럼 푹푹찌는 찜질방에서 땀을 과하게 흘리고 있지는 않는가? 호박즙, 가물치즙만 삼시세끼 챙겨먹고 있지는 않는가? 그런 방법들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산후의 철저한 몸 관리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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