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이러스란 장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통칭한다.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장으로 침투하는 것.
아이들의 바깥 활동이 많아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많이 되는 봄, 여름에 장바이러스 질환에 많이 걸린다.
감기와는 달리 콧물이나 기침같은 증상 없이 고열과 몸살, 구토 등을 동반하며 1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
특히 전염률이 매우 높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한사람만 감염돼도 금세 여러 사람에게 퍼진다.
장바이러스 감염 질환 중 여름철 어린이들이 흔히 걸리는 질환으로는 무균성 뇌수막염, 수족구병, 심근염, 포진성 구협염, 발진, 장염 등이 있다.
▲무균성 뇌수막염=뇌수막염은 뇌의 척수를 감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10세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발병하며 시기적으로는 여름철에 유행하는 경향이 있다.
뇌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이며,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무균성 뇌수막염의 80~90% 정도는 장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다.
발열과 구토, 두통,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성만큼 치명적이지는 않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전염률이 높고 면역체가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며, 심하면 뇌염이 동반되거나 심근염으로 발전해 목숨을 위협하기도 한다.
▲수족구병
미열이 나면서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면 수족구병을 의심할 수 있다.
물집 때문에 아이가 고통스러워 하고 입안에 생긴 물집으로 인해 음식물을 제대로 먹을 수 없다.
수유를 하는 아기들의 경우 수유 곤란이 올 수 있다.
주로 1~2세 어린이에게서 발병하며 10세가 넘으면 거의 발병하지 않는다.
무균성 뇌수막염이 합병증으로 오기도 한다.
열을 낮춰주고, 구강상태를 깨끗하게 해주고, 물집 때문에 가려움증이 있을 경우 칼라민 로션을 발라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이면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
▲심근염
대부분의 바이러스 질환이 치명적이지 않지만 바이러스가 심장을 움직이는 근육, 즉 심근에 직접 침입해서 일으키는 심근염은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무균성 뇌수막염에서 발전할 수도 있다.
호흡곤란, 무기력, 왼쪽 심장부위 통증, 맥박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때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일반 바이러스성 질환처럼 고열이나 두통, 구토 같은 증상만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포진성 구협염
헤르판지나(Herpanzina)라고 하는 포진성 구협염은 1~2세 아기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이다.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가 입안과 인두에만 감염되어 입안에 빨갛게 반점이 돋거나 하얗게 궤양이 생기고, 고열과 입안 통증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1~2일 정도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입안의 궤양은 1주일 정도 지나면서 사라진다.
▲장바이러스성 장염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흔하지만 여름철에는 장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이 많다.
체기가 있고 구토, 복통을 호소하면서 설사를 하는 경우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일 수 있다.
로타바이러스 증상은 구토와 열, 물설사로 탈수가 심하다.
콜레라와 비슷하다고 해서 가성콜레라라고도 한다.
장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일 경우에는 약간 묽은 설사와 함께 구토, 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