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행현상, 무조건 야단쳐서는 안돼
둘째아이가 태어나면 첫아이는 불안감에 빠진다.
첫아이는 엄마 아빠의 관심이 자신에게만 쏟아지는데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동생이 태어나면 엄마 아빠의 관심이 아기에게 집중되어 자신에게 쏟아지던 사랑을 동생이 모두 가져갔다고 느낄 것이다.
◆ 첫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특히 동생과의 터울이 만 세 살이 되지 않는다면 첫아이가 느끼는 불안은 더욱 크다.
보통 아이가 만 세 살은 되어야 부모의 사랑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동생과의 터울이 세 살이 되지 않을 때는 첫아이는 불안감에 빠져 심할 때는 일시적인 '퇴행'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대소변을 가리던 아이가 다시 기저귀를 찬다던가, 컵으로 우유를 마시던 아이가 우윳병을 찾는다던가 히는 식으로 바로 전 단계 과정으로 퇴보하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동생이 태어난 직후에는 괜찮다가 동생이 2~3살이 된 후 갑자기 똥을 바지에 싼다던가 하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첫아이의 퇴행현상은 엄마가 안보는 틈을 타서 동생을 때린다던가 괴롭히는 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때 부모는 첫아이의 이런 행동에 대해서 무조건 야단쳐서는 안 된다.
오히려 첫아이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아이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동생 때문에 네가 힘들지? 동생이 너무 아기여서 엄마가 우유도 먹여주고 기저귀도 갈아줘야 하지만 사실 엄마는 너를 가장 사랑한단다.'고 말해주면서 아이를 충분히 이해시켜 주는 것이 좋다.
'동생이니까 네가 잘 대해주어야 한다.'는 말은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지 않도록 한다.
동생을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연령도 아닐 뿐더러 동생이든 그 누구에게든 엄마의 관심을 빼앗긴다는 것은 아이에게 있어서 너무나 부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동생 때문에 억울하다는 생각만 들게 된다.
◆ 엄마가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엄마가 갓 태어난 동생을 돌보느라 바빠져, 첫아이를 소홀히 한다거나 귀찮아하는 태도를 보이면 첫아이는 더욱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힘들더라도 사랑 표현을 자주 아낌없이 해주고 가능한 따로 시간을 내서 엄마가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가 퇴행현상을 심하게 보일 때는 얼마간이라도 아기는 남편이나 주변 사람들이 돌볼 수 있도록 하고 엄마는 첫아이를 최우선으로 돌보는 것이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갓난아기는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엄마가 돌보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첫아이는 꼭 엄마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질투심은 나쁜 생각이 아니란 걸 알게 해주세요
내리사랑이라고 둘째가 더 예쁘다고들 한다.
더군다나 아직 어리기 때문에 첫아이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면서도 둘째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어리니까 그렇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동생 때문에 혼자 받던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긴 데다 동생은 어리다고 무슨 행동을 해도 괜찮은데 자신은 안 된다고 하면 아이로서는 당연히 분하고 동생에게 질투를 느끼게 마련이다.
이렇게 첫아이가 동생에게 질투를 느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 동생이 생겼기에 얻어지는 이점을 만든다
갑자기 큰 아이가 됨으로써 얻게 되는 손해를 보상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특전을 베푸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30분 늦게 해준다거나 일요일 아침에 아빠와 아이만 외출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동생을 보게 된 첫아이의 부정적인 반응을 중화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아빠다.
부모도 둘이고, 이제 아이도 둘이다.
아빠가 잠시 갓난아이를 돌봐주는 시간에 엄마는 첫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집안 일을 할 수 있다.
또 아빠가 첫아이와 적극적으로 놀아주는 시간에 엄마는 갓난아이를 돌볼 수 있다.
많은 아빠들이 바로 이 시기에 첫아이와 강한 유대관계를 맺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엄마를 동생에게 빼앗겨버렸기에 아이는 보다 쉽게 아빠에게로 기울어지고, 둘만의 외출에서처럼, 아빠를 동생과 나누지 않고 독점할 수 있기에 상처도 쉽게 아문다.
◆ 질투심이 나쁘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한다 아기를 좋아하라고 강요하지 말라.
그럴 경우 아이는 자신의 진짜 감정(질투심)에 죄의식을 느끼게 되고, 엄마가 자신의 속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날에는 자신을 미워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
차라리 아기가 시끄럽고 돌보는 데 힘이 드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와 동시에 언젠가는 아기가 자라 좋은 동무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얘기해 주는 것이 좋다.
◆ 아기를 때리거나 괴롭히지 못하게 한다
아기를 때렸을 때 아무리 엄마가 모르는 척해도, 또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그랬던 것처럼 둘러대고 첫아이를 위로해 주더라도 그렇게 한 당사자는 진실을 알고, 그렇기에 죄책감을 느낀다.
따라서 아예 때리지 못하도록 한다.
◆ 갓난아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기가 쉽다.
마찬가지로 갓난 동생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 때 아이는 더 쉽게 동생에게 애착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만들기는 의외로 쉽다.
아기에게 얼굴 가까이 얼굴을 대고 말을 걸면 아기는 흔히 미소를 짓는다.
바로 그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에 덧붙여 다른 사람에게서 갓난아이가 정말 첫아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아이가 들을 수 있게끔 한다.
★ 동생이니까 무조건 양보하라구요?
아이들은 자기 물건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자기가 갖고 놀던 장난감이나 쓰던 이불, 입던 옷 등을 동생에게 주지 않으려 하고, 또 주더라도 사사건건 간섭하며 텃세를 부리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럴 때 첫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둘째아이와 나눠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다.
◆ 가장 아끼는 물건은 인정해 준다
모두 자기 것이고 혼자 갖고 놀았는데, 어느 날 나타난 동생이라는 녀석 때문에 장난감을 나눠야 한다니 아이로서는 당연히 억울할 것이다.
이럴 때는 가장 아끼는 물건은 인정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우선 "네가 빌려주기 싫은 것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아 그것은 따로 아기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도록 한다.
그러나 빌려주기 싫은 물건이 전부이거나 너무 많으면 "그럼, 아기가 방에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닫을 테니 다 갖고 놀아라." 하면서 방문을 닫고 아이 혼자 놀게 해준다.
그러면 곧 아이는 혼자 노는 것에 흥미를 잃고 문을 열고 엄마와 아기와 함께 놀려고 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가장 아끼는 것은 주지 않으면서 재미없는 것을 빌려주면 엄마에게 칭찬도 받으면서 함께 놀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아이의 동의를 구한 후 물려주도록 한다
아이들은 자기 물건에 대해, 지금은 쓰지 않는 물건이라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동생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첫아이가 쓰던 물건을 동생에게 물려줄 때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부추겨 동의를 구하는 방법을 쓰도록 한다.
우선 아이와 함께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입혀보거나 아이의 몸에 대보면서 "와, 많이 컸구나.
아기 때는 맞았는데, 형아가 되더니 많이 자랐네.
이젠 엄마가 마음이 든든한데…" 하면서 추켜세워 아이 스스로 많이 컸다고 자부심을 갖도록 해준다.
그리고 아이에게 "우리 이런 작은 옷은 아가나 입으라고 주는 게 낫겠다."고 해서 아이의 동의를 구한 후 동생에게 물려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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