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지고 놀던 물체를 입으로 삼켜 위나 장에 머물게 되는 ‘위장관 이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로 토해 내면 다행이지만 식도를 타고 내려가거나 위장으로 넘어가면 부모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항문을 통해 밖으로 나올 수 있을런지 나온다면 얼마나 있다고 나오는지 아니면 내시경으로 꺼내야 하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가 장난하다 입으로 삼킨 물체의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위장관을 거쳐 자연 배출되며 대략 10~20%는 위나 장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못과 같이 날카로운 물체가 식도나 위에 걸려 위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시경으로 꺼낼 수 있다.
위나 장에 물체가 걸리는 사고는 간혹 어른에서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5살 이하 특히 태어난 지 6개월에서 3살 사이의 아이에서 주로 발생한다.
다행히 아이가 삼킨 물체의 80~90%는 위나 장을 거쳐 자연 배출된다.
또 이런 물체의 90%는 4~7일만에 항문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일부 물체는 십이지장처럼 급하게 꺾이거나 생리적으로 좁은 부위인 위와 십이지장, 십이지장과 소장, 소장과 대장이 연결되는 부위 및 항문에 걸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자연 배출되지 못한 채 병원에서 내시경으로 꺼낸 물체 중에는 특히 100원짜리 동전이 가장 흔하다.
100원짜리 동전의 지름은 2.5㎝으로 식도의 윗 부분에 잘 걸릴 뿐 아니라 식도를 통과해도 아이들에서는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부위를 통과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 덩어리나 닭뼈, 생선뼈 등 음식 종류는 어른에서는 흔하나 아이에서는 보기 힘들다.
물체를 삼킨 아이의 대부분은 이미 부모가 그 사실을 알고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모를 때는 진단이 쉽지 않다.
아이가 특별한 이유없이 목이 아프다고 칭얼거리거나 음식 삼키는 것을 어려워할 때, 침을 삼키지 못하고 입으로 흘릴 때는 식도에 물체가 걸려 있지 않는지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 식도 또는 위 부분에 걸렸을 때는 아이에서는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삼킨 물체는 대부분 방사선 촬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위나 장에 있을 때는 증상이 없어 복부 방사선 촬영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다만 나무, 생선이나 닭의 뼈, 고기,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나무 등은 방사선 촬영으로 나타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삼킨 물체에 대해서는 크기, 위치, 모양, 종류에 따라 치료의 방법이 달라진다.
식도에 물체가 걸려 있을 때는 침을 삼키지 못해 흡인성 폐렴이 올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한 24시간 안에 빨리 제거해야 한다.
위 안까지 갔을 때 동전같이 2㎝미만의 모가 나지 않은 물체는 저절로 나오기를 기다려 볼 수도 있으나 의사와 상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시계, 카메라, 계산기 등에 널리 쓰이는 디스크 밧데리는 크기가 작더라도 제거해야 한다.
디스크 밧데리는 수은, 은, 망간, 카드뮴, 리튬 등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위험하고 또 직접 위 점막 등에 상처와 화상 및 괴사를 일으킬 수 있다.
동물 실험이기는 하지만 디스크 밧데리를 삼킨 뒤 8~12시간 안에 위 점막이 괴사되고 4시간안에 식도 점막에 화학적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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