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이 피부에 해를 준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선크림이 어린이들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
어린이들은 피부가 연약한데다 밖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 자외선 노출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하지만 보호자들 가운데는 선크림의 기능과 올바른 사용법을 잘 모른 채 어린이에게 사용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피부과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아야 좋다?
자외선 비(B)는 피부에 즉각 반응하기 때문에 자외선 비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화상을 입는다.
자외선 차단지수(SPF) 15 등으로 표시되는 수치는 자외선 비 차단지수로, 자외선 차단지수는 한여름 햇볕에 맨살을 노출시켰을 때 피부에 붉은 반점이 돋는 20분 가량의 시간을 1로 잡아 산출한다.
예를 들어 지수 10이란 햇볕에 노출된 200분 동안 붉은 반점이 돋는 것을 방지해 줄 수 있다는 산술적 수치를 뜻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으면 장시간 피부를 햇볕에 노출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오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양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는 뜻으로, 이 물질들이 피부를 자극해 피부에 색소침착이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외부 자극에 민감한 유아들에게는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올바른 선크림 사용법은?
피부과 전문의들은 실제로 소비자들이 바르는 선크림 양은 자외선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에 너무 적은 양이라고 입을 모은다.
1.5~2㎎/㎠의 양을 써야 각 화장품 회사에서 제시한 차단지수의 세기에 맞는데, 이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선크림 양을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넉넉히 골고루 바르고 잘 문질러 주라고 말한다.
또 어린이가 직접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뒤에는 곧바로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들이 차단제를 바른 뒤 눈이 따갑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손을 씻지 않은 상태로 눈을 비비거나 얼굴에 바를 때 눈에 차단제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 성분이 눈에 자극이 강하므로 눈에 들어간 경우 즉시 물로 헹궈내고, 눈 주위에는 쉽게 닦여 나가지 않는 방수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할 때는 얼굴뿐 아니라 몸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1990년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가 여름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얼굴보다 팔목이 더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에이(A)가 차단되는지도 빼놓지 않고 살펴보아야 한다.
자외선 비의 영향은 화상 등으로 즉시 나타나는 반면, 자외선 에이는 반응속도가 느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외선 에이에 대해 무감각하다.
하지만 자외선 에이는 피부 진피까지 침투해 피부노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피부에 더욱 치명적이다.
게다가 창문이나 커튼까지 통과하는 자외선 에이의 특성상 외출하지 않고 실내에만 있거나 옷으로 피부를 가려도 자외선 에이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 원인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얼굴이 근질거리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 가운데는 파바(PABA), 시나메이트, 벤조페논 등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있다.
이런 물질은 자외선 차단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진 않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꼭 확인해 보아야 될 성분이다.
또 방부 성분이나 향료가 적게 들어간 것을 고르는 것이 피부에 안전하다.
이밖에 자외선 차단제는 땀이나 물에 잘 씻겨 나가므로 최소한 2~4시간에 한번씩 덧발라 주도록 한다.
차단제가 피부 각질층에 충분히 침투해 효과를 발휘하려면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전에는 발라주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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