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질(氣質)이란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선천적인 마음의 유형을 가리키는 말. 기질은 아이마다 다르다. 어떤 아기는 조금만 배가 고파도 자지러질 듯 울지만 어떤 아기는 순하게 울면서 엄마를 찾는다. 


부모는 형제간에도 기질이 다르므로 형이나 언니, 누나에게 하던 양육법을 동생에게 그대로 적용해선 안 되며 형제자매간에 비교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이 기질이 환경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변해서 나중에 인격 또는 성격이 형성된다. 인격이 잘 변하지 않는다면 기질은 꾸준히 변한다. 


한국에서는 현재 청소년이나 젊은이의 인격 형성이 제대로 안 된다는 보고가 적지 않은데, 아기 때부터 기질에 맞게 키우면 아이가 원만한 인격을 형성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기질의 종류와 특징


아이의 기질은 △활동성 △생활의 규칙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성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의 정도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천성 △주의력 등을 고려해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아이의 40% 정도는 ‘순한 아이’로 매사에 긍정적이며 환경에 잘 적응해 부모를 편하게 한다. 10% 정도는 ‘까다로운 아이’로 천방지축으로 보이며 원하는 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어쩔 줄 모른다. 15% 정도는 ‘더딘 아이’로 행동이 느리고 조용하며 겁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나치게 까다롭거나 더딘 아이 중에 ‘왕따’를 당하는 아이가 많다. 


▽ 기질별 양육법


순한 아이는 부모가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아이와 대화하듯 키우면 된다. 다만 이런 아이들은 매사에 쉽게 적응하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을 덜 받고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영재성’은 없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나쁜 친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까다로운 아이에게는 혼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매사에 잔소리를 하거나 ‘안돼’ 등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아이의 기질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게 하거나 바둑 등 견디기 힘든 일을 시키면 오히려 기질이 삐딱해진다.


이런 아이에게는 지시나 설명은 단순하게 하고 간단하고 쉬운 일부터 잘하도록 시킨다.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고 혼낼 것이 아니라 물건의 종류를 줄이고 적은 물건을 잘 간수하도록 배려한다. 


칭찬도 보약이다. 매번 옷을 더럽히는 아이가 옷을 더럽히지 않았다면 ‘오늘은 ○○에 신경 써 옷을 깨끗하게 입어 참 잘했구나’ 등 칭찬을 한다.


또 좋은 보육시설이나 형제가 많은 친척집에 보내 또래와 어울리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이들 속에서 불이익을 당해보기도 하며 행동을 절제하는 법을 배우도록 한다.


아이가 소심하고 더디면 부모가 조급증을 내고 윽박질러 문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매사에 늦더라도 한번 적응하면 무리 없이 일을 수행하므로 부모의 참을성이 절실하다. 부모는 아이에게 추궁하듯 따지거나 짜증스럽게 대하면 안 된다. 거꾸로 아이를 볼 때 답답하다고 혼자 내버려두는 것도 좋지 않다. 아이가 새로운 것을 제대로 못 배울 때마다 지적하거나 시험, 평가대회에 자주 참가하게 하는 것도 아이의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부모는 대신 아이가 자신의 의견을 낮은 소리로나마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부모의 의도를 표현해주면 아이의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아이가 이 과정에서 해답을 찾으면 자신감을 갖게 된다. 


다른 아이와 어울리게 억지로 강요할 필요는 없지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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