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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1.26 피임,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20세기 인간이 개발한 최고 발명품 중의 하나가 피임약이다.

보급 이후 많은 여성들이 출산 시기를 쉽게 조절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한 여성의 사회 참여도 급속히 이뤄졌다.

최근에는 각종 피임법이 더욱 발전하고 있다.

초경량의 여성호르몬제로 만든 피임약이 등장, 여성호르몬 성분으로 인한 신체 부작용을 줄였는가 하면 피부 밑에 이식해 3년간 감쪽같이 피임효과를 내는 ‘임플라논’도 등장했다.


#피임은 여성의 몫?

우리나라는 아직도 ‘낙태왕국’이라는 오명을 들을 만큼 인공 유산이 많은 편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5~44세 결혼 여성 10명 중 4명은 최소 한 번 이상 인공유산(낙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죄책감과 우울증, 골반내 염증 등을 겪었다는 것이다.

또한 결혼 여성의 47.6%가 피임 실패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남녀 모두 피임에 대한 개념과 지식이 없는 탓이다.

피임약을 한번 먹으면 다시 임신하기 힘들다는 근거없는 속설 때문에 우리나라는 피임법으로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한 피임약 이용률이 아직 2%선에 머물러 있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피임약 이용률은 20~40% 이다.

반면 피임 실패율(20%)이 높은 질외사정을 이용하는 커플은 여전히 많다.

또한 피임의 책무를 전적으로 여성에게 지우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남성들이 콘돔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도 올바른 피임의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

현재 여성의 초경 연령은 갈수록 낮아지고 결혼 연령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그만큼 피임을 반드시 해야 할 기간도 급속히 늘고 있어 올바른 피임의 확산은 중요하다.


# 연령대별 피임은 어떻게

10대 소녀들은 자신의 생리주기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콘돔이나 살정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콘돔은 사용 전 볼록 나온 부분을 비틀어 공기를 뺀 후 남성 성기가 발기돼 삽입하기 전 착용해야 한다.

살정제는 성교 직전 여성의 질 속에 넣어, 체내 사정된 정자를 난관에 들어가기 전 질 안에서 죽도록 하는 효과를 가진 피임법이다.

실패율이 높아 콘돔 등 다른 피임법과 반드시 함께 사용해야 한다.


20대에는 상대적으로 성관계 빈도가 높은 시기이면서 여성들이 사회적·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임신을 미루고 싶어하는 시기다.

결혼 여부, 출산 경험, 임신 계획 시기에 따라 피임법을 달리 선택할 수 있다.

이미 아이를 하나 낳고 2∼3년 터울 조절을 위해 피임을 원한다면 자궁내장치(IUD)가 좋다.

장점은 한번 삽입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피임효과가 높다는 점.

IUD는 어떤 종류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삽입 후 5∼10년 동안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

IUD는 성 파트너가 여러 명인 여성에게는 성병과 골반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또 월경과다증 및 빈혈, 심한 월경통 환자, 자궁 모양이 이상한 경우엔 사용할 수 없다.

피부 밑에 이식하는 피임제도 선보이고 있다.

임플라논은 한번 이식하면 3년 동안 피임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30대에는 피임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지는지 깨달을 수 있는 시기로 현재 사용해온 피임법에 만족한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피임약을 오래 복용했다는 이유만으로 부작용을 걱정하는 것은 분명 지나친 일이다.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복합적으로 함유된 복합경구피임약과 황체호르몬 단일제제인 미니 필 두 가지로 크게 나뉘는데 국내에선 미니 필은 시판되지 않고 있다.


40대에는 설마 이 나이에 임신하랴 하고 방심했다간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기 십상이다.

이제 더 이상 아기를 낳지 않기로 결심했다면 불임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여성의 난관수술은 난자의 통로인 나팔관을 묶어 수정을 막는 방법이고, 남성의 정관수술은 정자의 운반을 담당하는 정관을 잘라내는 방법이다.

둘 다 피임 성공률은 높으나 임신을 다시 원하는 경우 복원수술을 해야 하므로 신중히 고려한 후 선택하는 게 좋다.

피임약도 추천된다. 이 시기에 많이 생길 수 있는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 예방까지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경기를 앞둔 폐경주위기(perimenopause) 여성의 폐경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성관계의 횟수도 확연히 줄어들고, 여성들이 자신의 생리주기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므로 자연주기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월경 주기가 28∼30일이라면 월경 시작 10일부터 19일까지가 임신 가능 기간이므로 이를 피해 성관계를 갖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배란시기는 빨라졌다 늦어졌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날짜 피임법은 피임 실패율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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