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에 오는 후유증 중 하나가 ‘배탈’입니다.
오늘은 평소 어린이들이 많이 걸리는 배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배탈은 다른 말로 ‘체했다’ ‘체기’라고 합니다.
이 말은 기운의 흐름이 막혀서 제대로 흐르지 못한다는 한의학 용어랍니다.
사람이 건강할 때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위 아래로 기운이 잘 흐르지만 건강이 나빠지면 기운이 막히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막히는 것을 생각하면 금방 이해가 되지요?
한의학에서는 위나 장 등 소화기계통이 우리 몸의 중간에 자리를 잡고서 위아래로 기운을 보내주는 ‘펌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음식을 많이 먹거나 상한 음식을 먹으면 먼저 위가 충격을 받아 일을 못하게 되고 결국 병이 나는 것입니다.
체했을 때는 △ 배가 아프거나(윗배를 누르면 더욱 아픕니다) 가스가 차고 답답합니다.
막힌 것을 뚫으려는 과정에서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 구역질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고 열이 납니다.
아래로 가야하는 기운이 막혀서 올라가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 설사가 납니다.
위로 가야하는 기운이 반대로 아래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집에서 하는 가벼운 치료가 손가락 위를 따주는 것입니다.
‘딴다’는 것은 손끝에 피를 빼 준다는 것이지요.
기운과 피는 같이 흐르는 것이어서 피를 빼주면 기운을 빼주는 것과 같아 꽉 막혀서 흐르지 않던 기운이 다시 흐르도록 충격을 주게 되지요.
충격으로 다시 기운이 흐르면 병도 낫습니다.
부모님이 어린이 손을 따줄 때는 소상혈 상양혈 소택혈 소충혈 십선혈 사봉혈 등을 이용해 따주지만 어린이들이 놀랬을 때나 체했을 때는 소상혈과 사봉혈을 따주는 게 좋습니다.<그림 참조>
어린이가 놀랬거나 열이 많이 날 때도 체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 곳을 따주면 좋습니다.
[원인별 치료법]
● 상한 음식을 먹었거나 과식 했을 때
갑자기 음식에 체하는 것으로서 감기 걸린 것과 같은 증상이 같이 나타납니다.
이것은 외부요인이므로 나쁜 기운(음식)만 밖으로 내보내면 낫습니다.
손을 따주는 것이 좋고 소화를 돕는 약(산사, 신곡, 맥아, 사인, 지실, 목향 등)과 평위산(창출, 진피, 후박, 감초)을 달여 먹습니다.
● 만성 위장장애
쉽게 이야기 하면 위장병이 있는 것입니다.
먹고는 싶은데 속이 더부룩하고 속이 쓰리거나 입이 마르고 변비기운이 있으면 위액이 부족한 경우이므로 사물탕(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에 소화를 돕는 약을 넣어서 달여 먹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면서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합니다.
좋은 식사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반면 설사기운이 있고 혀에 침이 많으면 위의 운동능력이 부족한 경우이므로 사군자탕(인삼 백출 백복령 감초)에 소화를 돕는 약을 넣어서 달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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