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빈혈의 경우에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빈혈이 좀 진전되면 그때서야 여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얼굴이 창백하고 잘 안 먹고 보채고 울어대면 빈혈이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빈혈에 시달리면 의욕이 떨어지고 잘 먹지 않으려고 들 뿐 아니라 숨이 가빠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아이들 중에는 간혹 흙장난을 하다가 흙을 집어먹거나 신문지를 뜯어먹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이미증(맛이 다른 것을 먹는 증상)'이라고 한다.
몸 속에 철분이 부족하니까 몸이 자연스럽게 흙이나 신문지를 먹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빈혈이 심한 아이들은 병에 잘 걸리고 전반적으로는 성장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빈혈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엄마들이 아이의 빈혈을 눈치채기는 힘들다.
어느 정도 심각해진 후에야 빈혈임을 알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데, 그 전에 알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을 할 때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다.
철분 부족에 의한 빈혈은 혈액검사 중에서 CBC란 검사를 하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혈액검사에서 혈액 내 철분이 정상치라고 해도 안심하면 안 된다는 것.
반드시 체내에 저장되어 있는 철분까지 검사해 봐야 한다.
현재는 정상이라고 해도 저장된 철분이 거의 없다면 바로 빈혈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꼭 혈액 내의 철분과 체내의 저장 철분을 함께 검사하는 것이 안전하다.
철분 부족에 의한 빈혈은 철분약 복용으로 치료한다.
아기들이 먹기 좋게 시럽 형태도 있고 알약 형태도 있다.
만약 시럽이 없을 때는 알약을 갈아서 오렌지 주스 등에 타 먹여도 좋다.
복용 시 주의점은 절대로 용량 이상을 먹여서는 안 된다는 것.
결코 많이 먹인다고 빨리 좋아지지는 않는다.
하루 흡수할 수 있는 일정량 이상을 먹이면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 수 있다.
보통 1개월 정도 복용하면 혈액 내 철분의 양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만약 저장된 철분까지 부족해서 생긴 빈혈이라면 2∼3개월은 복용해야 한다.
약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이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된다.
우유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수가 있으므로 약을 먹고 물 대신 우유를 먹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철분약을 복용하다 보면 간혹 아이가 검은 똥을 누거나 이에 막이 생겨 까맣게 착색될 수 있는데, 이것은 철분약 복용을 끊으면 정상으로 돌아오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만약 이것이 걱정된다면 철분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철분약 먹이는 시간을 식사 직후로 옮기면 흡수되는 양이 줄어서 이런 증상들이 줄어들게 된다.
물론 치료가 다 된 후에도 아기에게 철분이 많이 든 이유식을 꾸준히 먹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철분이 많은 음식으로는 쇠고기, 간, 굴, 대합, 바지락, 김, 미역, 다시마, 파래, 건포도, 콩, 깨 등이 있다.
식물성 철분보다는 동물성 철분이 흡수면에서 더 좋지만, 계란 노른자의 경우 돌 무렵까지는 흡수를 잘 못하므로 계란을 많이 먹였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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