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 이렇게 셋이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던 가정에 또 하나의 아기가 태어났다. 기다렸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가 없다. 엄마, 아빠는 물론 아이까지도 새 아기가 태어난 것을 기뻐하며 어쩔 줄을 모르게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반기는 것은 태어날 당시 뿐. 엄마 아빠의 기쁨은 계속되겠지만 며칠이 지나면, 아니 둘째 아이가 엄마 품에 안기자마자 첫째 아이의 기쁨은 사라지게 된다. 말은 못하지만 엄마를 아기에게 빼앗기는 느낌에 큰 충격을 받을 수가 있다. 그래서 아기에게 미운 시선을 보낼 수도 있는데 부모는 무조건 큰 아이가 못됐다고 야단치곤 한다.
미국의 엄마들을 위한 잡지 마이데일리모먼트(mydailymoment.com)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첫째 아이는 커다란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부모는 평생의 함께할 식구가 생겨 기뻐할 수가 있지만 첫째 아기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첫째 아이에게는 둘째가 엄마의 시간을 빼앗아가는 침입자처럼 느껴질 수가 있다. 둘째가 태어나면 아무래도 새 아기에게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고 첫 아이에게 무관심하게 되는데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첫째의 예민한 심정을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첫째 아이가 동생을 사랑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가 있다.
첫째 아이 동생 사랑 교육은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주 아기에게 엄마의 배를 접하게 하며 이 안에 동생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주고 친근하게 해줘야 한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며 이때부터 형제애를 길러 주도록 하자.
아무리 잘 가르쳐도 아기가 태어나면 자기 것인 줄만 알았던 엄마의 젖과 무릎을 동생이 독차지 하는 것을 보면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다.
대부분 둘째 아기가 태어나는 시기는 첫째 아이가 변기 훈련이나 혼자서 침대에 들어가는 연습 등을 하는 나이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훈련 속도가 빨랐는데 아기가 태어나면 평소보다 늦어지게 된다. 아무래도 둘째 아기에 신경 쓰느라 첫째 아기에 소홀한 탓이다.
이런 때 첫째 아이의 잘못인양 왜 이리 늦느냐고 야단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소 늦더라도 이해해 주고 천천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둘째 아기에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그런 일로 야단을 맞으면 둘째 아기를 더 미워하게 된다.
언어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아기를 단순히 이름을 부르는 것보다 ‘우리 아기’ 혹은 큰 아이에게 ‘너의 아기’ 등으로 불러 주면 첫째 아이가 동생에 대해 가족의 일부분으로 느껴 훨씬 더 큰 형제애를 느끼게 된다.
사소한 아기 돕는 일들을 첫째 아이에게 시켜보는 것도 좋다. 기저귀를 가져오는 것도 첫째 아이를 시켜보고 옷을 어떤 것으로 입힐까 등등도 첫째 아기로 하여금 시도해 보면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하게 된다. 큰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도 동생에게 보여주도록 해보자.
첫째 아이가 하기 원하는 만큼 말리지 말고 둘째 아기를 돕게 하자. 아기와 가까이 지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아기를 더 이해하게 되고 더 나은 형제애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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