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울 때
어린 아기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어대거나 칭얼대면 엄마는 당황한다. 그 울음이 내포하고 있는 정확한 메시지를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유 없이 우는 아기는 없다.
1. 아기가 흔히 우는 이유 5가지
1) 몸 어딘가가 아플 때
이럴 때 울음소리는 '으아~ 으아~'하면서 끝부분을 흐느끼며 울어댄다. 짧은 순간에 톤의 변화(저-고-저)를 주면서, 저음으로 길게 끌면서(0.5초 이상) 흐느끼듯 운다. 자기 몸의 통증을 알리는 신호다. 자세히 살펴보면 얼굴을 찡그리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이마를 짚어보면 열이 있는 경우가 많다.
2) 귀찮아서 울 때
이때의 울음은 '아웅~ 아웅~'처럼 들린다. 주로 첫음절에 강한 악센트를 주며 '웅~'은 약하게 소리 낸다. '아웅~'할 때 소리의 중간부분에서 짧게(0.5초 정도) 목을 억누르는 떼쓰는 소리도 들린다.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드물다. 젖은 기저귀를 갈아준다거나, 조용한 곳으로 옮겨주면 그친다.
3)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어린 아기가 무슨 스트레스?' 할지도 모르지만 아기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너무 덥거나 춥거나, 기저귀가 젖어 있거나, 자세가 불편할 경우 운다.'으아앙~'하면서 1초 이상 길게 떼쓰는 소리가 반복된다. 귀찮거나 싫을 때와의 차이점은 소리를 길게 유지한다는 점인데, 목을 억누르며 떼쓰는 소리가 길게 유지된다. 주로 엄마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 내는 울음소리이며 발버둥을 치거나 때론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4) 졸릴 때
울음소리는 대체적으로 힘이 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칭얼대는 식이다. '으~'를 반복하거나 '으앙~'을 짧게 하면서 반복하거나, '으~'를 1초 미만으로 짧게 하면서 울면 졸린다는 의미다. 떼를 쓰거나 칭얼대다가 울음꼬리를 흐리며 그대로 잠드는 아기들을 보았을 것이다.
5)배가 고플 때
이때의 울음소리는 모든 형태의 울음소리 가운데 가장 강렬하고 적극적이다. 배가 고프다는 것은 아기 스스로 생각해도 심각한 일이다. 그런 까닭에 요구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줄기차게 '응애~ 응애~'하고 울어댄다. '응애~'라고 울 때 '응'은 짧게 하고 '애~'는 지속하면서 울면 배고프다는 의미이다. 소리의 음정을 지속하거나 별 변화 없이 1초 이상을 지속하면서 운다. 다른 때의 울음소리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2. 우는 아기 달래기
아기가 울 때 가장 흔희 달래주는 방법은 안아주는 방법이다. 물론 업어주거나 규칙적으로 흔들어 주거나 몸을 쓰다듬어주는 것도 아기를 편안하게 하여 울음을 그칠수 있다. 또한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잘 보챌수 있으므로 특히 아기가 놀랄만한 큰소리를 내는 것은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잇는 곳이 너무 밝거나 너무 덥거나 추워도 아기는 울음을 잘 그치지 않는다. 되도록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입안이 허전해서 우는 아기는 공갈젖꼭지를 물리는 것도 좋다. 단 배고파 우는 아기에게 공갈젖꼭지를 빨리거나 엄마가 편하기 위해 필요이상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밖에 우는 아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아기가 울음을 그치기도 한다. 예쁜 장난감이나 바스락 소리가 나는 물건을 보여주거나 딸랑이를 흔들어주면 우는 아기의 관심을 꿀어 울음을 기치게 할수 있다. 그러나 이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는 이유를 알수 없다면 열이 나는지 어디 불편해하는 곳은 없는지 다시 한번 유심히 살펴야 한다. 아기들은 선천적으로 자기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울음은 울음현상 그 자체가 아니고 언어를 할 줄 모르는 아이가 의사표현을 하는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